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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미쉐린가이드 맛집

창덕궁 / 다이닝 인 스페이스 (햇살 ☀️ 뷰 미쉐린 1스타)

by 레몬치마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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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따사로운 햇살이 매력적인 곳, 다이닝 인 스페이스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이닝 인 스페이스는 지난 해에 이어서 2020 미쉐린가이드 1스타에 오른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Dining in space 를 직역하면 '우주에서의 식사' 로 식당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우주의 정적이고 고요한 이미지가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다이닝 인 스페이스의 노진성 셰프는 국내 1세대 프렌치 미쉐린 라미띠에 출신으로, 본격적으로 프렌치를 배우고자 프랑스로 가서 기본기를 탄탄히 익혔다고 합니다.
유명 프랑스 미쉐린가이드 3스타에 등재 된 라르페주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서론은 이쯤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안국역3번 출구에서 195m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Break time 15:00~18:00
일요일 휴무 1월1일, 설날, 추석 휴무
월요일 휴무

런치코스
75,000원
디너코스
150,000원
런치_와인 페어링
55,000원
디너_와인 페어링
100,000

주차
복합문화공간 아라리오뮤지엄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발렛 가능합니다.

코스 소개입니다.
아뮤즈부쉬로 시작해서 농어레몬쌀,가리비요리에 이어 메인으로 농어구이, 살치살 스테이크가 나오고 디저트인 레몬소르베와 초코 타르트 미나르디즈로 마무리 됩니다.
코스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아뮤즈 부쉬입니다.
토마토젤리를 라임폼으로 덮은 요리입니다.
위엔 유채꽃과 수국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바질의 향도 좋네요.
그냥 너무 예쁩니다.
아까워서 잘 못먹을 정도로 플레이팅이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한 플레이팅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제겐 마치 연약한 꽃들이 하얀 눈을 힘들게 비집고 자라난 것 같은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먹기 아까웠지만 달콤 상큼한게 맛있어서 후딱 먹었습니다.

레몬 농어 쌀입니다.
이곳은 농어 맛집인게 분명해요.
먹자마자 오늘의 1pick 은 레몬농어쌀로 정해졌습니다.
예쁜 플레이팅도 좋았지만 레몬과 농어의 조화가 너무 맛있어서 음식이 사라지는 게 너무 너무 아쉬웠습니다.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카르파치오 상세 사진입니다.
네모난 모양으로 썰어진 농어 위에 흩날리는 레몬 제스트가 눈에 띕니다.
익히지 않은 신선한 농어의 맛에 반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상큼하고 맛있게 조리가 됐을까요?
위에 치즈도 구석구석 올라가있네요.
안을 들춰보면 빛깔이 노란 밥이 있습니다.
밥에선 꼬독한 식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레몬향이 나서 익히지 않은 농어와 잘어울립니다.
너무 맛있어서 한 번 집에서 따라해보고싶은 디쉬입니다.

스파클링 미네랄 워터를 시켰습니다.
프랑스 제품인 chateldon 입니다.

빵이 나왔습니다.
빵은 터프한 식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버터의 맛이 더 진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커틀러리가 모던하고 예쁘네요.

가리비 관자요리 입니다.
구워진 가리비와 감자 위에 아메리칸 소스를 올려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소스를 안좋아해서 이번 요리는 별로였어요. 관자의 맛이 잘 안느껴졌습니다.

농어구이와 라따뚜이입니다.
호박즙으로 소스를 내었습니다.
요리 속 재료을 이용하여 원과 선을 표현한 모습과 자연적인 색감을 담은 플레이팅이 굉장히 감각적으로 느껴집니다.

상세 사진입니다.
농어가 크리스피하게 구워져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간이 살짝 싱거운 점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농어구이는 다른 곳이 더 맛있습니다.
미니 배추를 닮은 것은 호박 꽃입니다.
호박 꽃을 먹을 기회가 올 줄은 몰랐는데, 구운 호박 꽃에서 느껴지는 달큰함과 식감이 좋았습니다.

한우 살치살 스테이크입니다.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는 서버 분이 추천한 미디움 레어로 시켰습니다.

사실 스테이크는 별 감흥 없는 맛입니다.
정말 스테이크는 조리의 기술보단 고기의 질 차이에서 확연한 맛이 나는 요리란 생각이 들어서 한우 오마카세가 아닌 이상 프렌치 코스에서 크게 기대를 안하는 디쉬입니다. 어딜가든 특별한 맛은 못 본 것 같습니다.
겉이 좀 더 씨어링 됐으면 좋았을 거 같네요.

다시 보아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바깥 경치가 완벽해요.

미디움 굽기의 스테이크가 좀 더 고기의 향이 느껴져서 맛있었어요!

레몬소르베 입니다.
안에 캔디팝이 들어있어서 씹을 때 안에서 톡톡 터집니다.
이곳에서 레몬이 들어간 요리는 다 제 취향이에요.
으허엉 너무 상큼하고 너무 맛있어요✨💛

초콜릿 타르트와 아이스크림입니다.
아무 이유없이 좋은 날이여서 촛불을 후후 불었어요.
🐿

타르트 한입, 아이스크림 한입 안어울릴 수 없는 맛이죠?

디저트 미냐르디즈와 홍차 입니다.

앙증맞은 쁘티 마카롱입니다.
너무 귀엽죠?

창 밖으로 푸른 숲과 그 옆 창덕궁이 보입니다.
현대적인 건물에서 바라보는 한적한 궁의 모습에서 고전적인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늘 좀 보세요. 🌥🌥
통유리 너머로 전해지는 채광과 창 밖의 풍경이 너무 싱그러워서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충전 됩니다.

*총평
다이닝 인 스페이스는 정통 프렌치를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그와 동시에 시각이 즐거워 재충전 하기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메인 요리에선 크게 만족하지 못했지만 너무 맛있던 디쉬들이 있어서 꼭 다시 오고싶은 레스토랑 입니다.
전반적으로 넉넉한 코스 시간과 알찬 메뉴 구성이였습니다.

무엇보다 햇살이 주는 따사로운 에너지가 정말 특별합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예쁜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그 시간을 선물 받는 것 같았어요.
기념일이나 가족모임, 데이트에 방문하기 좋은 레스토랑 입니다. 여러분도 방문해보세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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