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급성편도염을 앓았던 후기에 이어서 오늘은 더욱 전문적으로
급성편도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급성편도염이란 ?
편도를 구성하는 혀 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하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합니다.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걸리는 원인
피로나 과로로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저온 노출 등의 기후변화, 상기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었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정말 피로와 과로 + 냉방병이 원인인 것 같아요 😷
급성편도염이 발현하기 일주일 전에 미친듯이 스케줄이 빽빽하고 잠도 잘 못잤는데 면역력이 약한 제게 바로 발생했네요.
◾️증상은 ?
대부분의 경우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이 나타나요. 뒤이어 인후통이 발생하고, 주변 인후 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생길 수 있고, 인두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는 두통, 전신 쇠약감,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을 호소합니다. 혀의 표면이나 구강 내에 두껍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을 수 있습니다.압통성의 경부임파선 비대 역시 흔하게 나타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갑작스럽게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오한에 시달렸습니다. 밤마다 식은땀으로 샤워를 했죠.
그러다 서서히 목통증이 발현됩니다. 생목을 쥐가 갉아먹은 것 같기도 하고 목 안에 큰 화상을 입은 것 처럼 화끈거리면서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침삼키기도 힘들어집니다.
음식 섭취는 더욱 어렵구요. 어지러움과 근육통을 동반하며 경부임파선이 비대해 집니다.😣
증상이 독감, 후두염 증상과 비슷해요
이 시국엔 코로나로 의심 될 만큼 고열과, 목통증 증상이
겹칩니다. 그러나 초기엔 기침을 하지 않아요 !
제 경우엔 목통증이 심해지면서 기침이 동반 되었어요.
급성편도염의 경우 보통 어린아이들이 잘 걸리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젊은 성인에게도 자주 나타나는데, 소아기와 청년기에 주로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층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요. 한 번 발생하면 자주 걸릴 수 있습니다.
1년에 3회 이상으로 급성편도염이 발생한다면 병원에선
편도 절제술을 권유 합니다.
◾️입원 및 치료
저는 인하대병원에 총 4일을 입원해 있었습니다.
우선 진료 받으러 가는 길 부터 난관입니다. 호흡기 질환이기때문에 코로나 음성판정 확인서가 없으면 병원출입이 불가능했어요. 코로나 검진 받았던 병원에서 인하대 병원으로 가라고 하셔서 다행이도 코로나음성 확인서와 외래진료 추천서를 가지고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 점심 진료는 엄청 기다려야합니다...
주말 환자들이 다 몰려와서 그런지 😷
처음에 진료를 보러 갔을 때 직장때문에 입원하기가 좀 망설여졌는데 입원을 안하면 열나는 것도 케어 못하고 밥을 못먹으니 꼭 입원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의사쌤이 검사해주시며 밥은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아니 ㅠ 침도 못삼키는데 어케 밥을 다먹어요 ...ㅠ
담당 교수님은 유쾌하신 최정석 교수님
진료를 받고 옆에 치료실로 가서 편도 내시경을 했습니다.
그 아프다는 코로나 검사에 100배는 아픈 것 같아요
진짜 숨만쉬어도 목이 아프고 편도는 부어있는데 거기에 팔뚝만한 길이의 호스를 집어넣어요.... 막대기였나???
더 최악은 그 호스를 콧구멍에 넣는 거에요.... 진짜 기침이 막나고 너무너무 아파요 😭😭😭😭 다신 급성편도염에 안걸리고싶어요...
눈물이 진짜 뚝뚝 떨어집니다.. 제가 살면서 겪은 고통 top1⭐️ 그리고 나서 목에 쏴아아 하고 뭔가를 치료해줍니다. 이건 후두염 걸렸을 때 자주 해봤는데 그때랑 다르게 너무 아파서 급기야 중단했어요.
진료가 끝나고 입원수속을 밟았습니다.
인하대병원의 원무과나 입• 퇴원 수속 밟아주시는 분들은 왜이리 불친절할까요
처리도 느리고 불친절하고 빨리 입원하고싶은데 답답했어요.
이비인후과 병실은 다 차서 7층 여성전용관 4인실 병실로 갔습니다.
참고로 제가 입원한 병동은 입퇴원 하는 날 이외엔 보호자도 출입금지 입니다.
코로나 때문인 건 알지만 살짝 외롭고 쓸쓸했어요
엄마아빠도 병원이 너무한다며 자식 아픈데 얼굴도 잘 못보게 한다고 슬퍼했어요 🦦
창가라 좋았어요! 나 놀러왔니 (?)
중학교 이후 입원은 처음이라 모든 게 신기했던... ☘️
딱 첫날만 그러구 그 다음부턴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개인 냉장고도 있고 남자친구가 꽉꽉 채워줬어요
음료밖에 못먹지만
링거를 맞기 전에 검사를 하러 갑니다.
⭐️소변검사 / 심혈관 검사/ 근전도 검사 / 폐검사⭐️
이리저리 다니며 검사를 마친 뒤
염증수치를 봐야해서 피검사를 합니다.
보통은 피검사를 한 자리에 그대로 링거를 꽂는다고 하는데
저는 왼손 혈관이 많이 약한 편이라고 해요.
그래서 피검사를 하는데 피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 결과 왼손은 이렇게 됐습니다. 의미없이 주사 두대 맞기🤦♀️
항생제 반응검사 주사는 왼손 관절부분에 맞았구요 (세대)
결국 피검사는 오른손으로 했고 (4대)
링거도 오른손에 맞았어요. (5대)
주사 맞는 거 원래 별로 안무서웠는데 이 날 이후로
무서워졌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항생제가 들어가고 진통제+해열제가 들어가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 🦋 아 살만하다 !!
침을 삼키는데 아프지가 않아요! 밥먹는 건 살짝 힘들었지만
넘나 큰 발전이죠
디프람 얘도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수시로 뿌려주어야 합니다.
4시간 마다 이 약으로 가글해야해요
너무 맛이없어서 숨참고 ! 코막고 ! 가글했습니다😣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가글입니다.
치료는 거의 새벽에 진행되었어요.
간호사분도 새벽 세시에 진통제, 항생제, 해열제를 놔주고
혈압검사, 발열체크 등이 이루어집니다.
자기 전에 ,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딱 잘 때쯤 진통제와 항생제를 넣어주셨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항상 새벽 4시~5시 이런 시간대에 외래진료를 오라고 해요. 항상 비몽사몽한 기운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어요. 특히 이비인후과가 시간대 상관없이 새벽에 아무때나 호출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
젊은 주치의 쌤이 열은 좀 내렸는지 밥은 잘 먹을 수 있는지 매일 상태를 확인하고 편도에 거스름을 제거해줍니다.
이 과정이 조금 아팠어요.
항생제와 해열진통제를 맞으니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었다가도 진통제 맞은 시간이 오래되면 다시 아파오고 음식물 섭취가 힘들었습니다. 진통제의 힘은 대단해요 👸🏻
그래서 저녁 먹기 전엔 얼른 진통제를 맞고싶었어요 ㅋㅋㅋㅋㅋ
세번째 날이었나 점심쯤 회진을 도실 때
혀 뒤 쪽이 아프다고 하니 바로 진찰하시곤 그럴만 해요 ~~
편도에 궤양이 생겼네요 ☺️ 하셨어요 ㅜㅜㅜㅜ
웃으면서 치료가 좀 아플 거에요 ~ 말하는게 어찌나 무섭던지
편도에 궤양이라니 ㅠㅠㅠㅠㅡㅜㅜㅜ
이제 다 나아가나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ㅜㅜ
그래서 바로 저녁에 궤양을 치료하러 갔어요..
궤양을 지지고 명성 자자한 알보칠을 발라주셨어요...
그냥 발라도 아프다는 알보칠을 궤양에 3회나 🤯😩😫
지지는 것도 아프고 거기에 알보칠을 바르는 것도 너무 아팠어요 ,, 막 눈물이 찔끔나고 땀이 막나고 ㅠㅠㅠㅠ 읗
그래도 처음 콧구멍에 쑤셔넣는 아픔보단 안아팠어요 그건 진짜 눈물이 줄줄남
궤양 지지고 알보칠 바르기는 다음날 새벽에도 반복했답니댜😢
다시 병원생활로 돌아가서
병원밥은 시켰는데 너무 맛없어서 그냥 사식 먹었어요..
죽사먹고 그냥.. 진통제 덕에 먹는 건 너무 편해졌어요 !!
의사쌤이 왜 먹는 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
병원 휴게소에요. 쓸쓸해서 와봤어요.
넘 맛있었던 베라 딸기 아이스크림 라떼💗
첫째날은 보호자가 있었는데 퇴원 전에 나날들은 넘 외롭고 힘들었어요 숟가락질도 잘 못하고 ㅠㅠ
왼손잡이로 태어날 걸 ....🧸
한 번은 엄마아빠가 장조림하고 과일들을 싸서 가져다 줬는데 보호가 출입금지 병동이라 1층 로비에서 잠깐 얼굴만 봤어요 사실 그 다음날도 잠깐 오심
확실히 병원에서 나오는 쓰레기 장조림과 다르게 너무 맛있었어요
🧃
제가 퇴원을 하면서 처방받은 약입니다.
이번주 목요일날이 외래진료 날이에요
다시 궤양을 지지진 않겠죠?
분명히 네이버에서 말하기를 급성편도염은 4~6일이면 점차 사라진다고 했는데 저는 왜 금토일을 끙끙 앓고 4일을 입원하고 총 11일째인 지금까지도 다 안나은 걸까요?
대학병원이 환자 상태보다 일찍 퇴원시키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살짝 아프네요 ...
초기에 진료를 못 받아서겠죠 ? .... 생각보다 길게 입원하게 되어 휴가는 총 5일을 냈습니다.
퇴원하고 주말에 오랜만에 노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ㅜㅜ☀
오늘은 9일만에 출근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피곤한 출퇴근 생활을 하니까 주말엔 쌩쌩했는데 다시 편도쪽이 따끔따끔하고 어지러웠습니다.
회사분들도 안색이 창백하고 안좋다구 아직도 아픈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대리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나네요.
독립운동하는 거 아니니 아플 땐 쉬고 너 생각만 해라 🥰
아픈 건 싫어요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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