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봄기운이 만개한 요즘 여러분의 날들도 화창하신가요?
오늘은 1주년을 기념하여 다녀온 무아, Mooaa를 소개하겠습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 151길 33 2층
신사역 8번 출구에서 605m
영업시간
매일 18:30 - 01:00
일요일 휴무
http://instagram.com/mooaa.kr
코스
9가지 요리
94,000원
7가지 요리
74,000원
요리와 식재료, 그리고 문화로 한국과 일본의 계절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한 자리에서 그 해의 4계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너무 낭만적인 것 같아요.
꽃이 지기에 더 가치 있듯이, 봄은 짧아서 더 아쉽고 예쁜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곳에 있는 내내 지나가는 계절에 아쉬움이 절실해지네요.
9 코스를 먹었습니다.
(94,000원)
빳빳한 한지에 깔끔하게 쓰여진 코스설명이 멋스럽습니다.
그 밑에 놓여진 조약돌이 귀엽게 시선 강타!
첫번째 요리는 흑임자 유채입니다.
흑임자 베이스로 만든 두부가 메인이며 밑에는 초간장의 짭쪼름한 소스입니다. 위에 고명으로 성게알, 절인 노른자, 새우, 유채꽃 나물이 올라가 있습니다.
너무 예쁘죠?
주황, 노랑 ,초록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집앞 화단을 보는 것 같습니다.
두부 요리라고 해서 잠시 실망했는데 두부의 식감이 말캉말캉 너무 재밌고 맛있었어요.
이 날 먹은 음식이 전부 맛있었지만 이 접시가 최고라고 꼽을 수 있을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
약간 일본에서 자주 사오는 복숭아 젤리의 식감과 비슷해요! 고소하고 달큰한게 성게, 노른자와 더해지면서 더욱 고소하고 감칠맛이 돌면서 부드러워집니다.
두번째 요리는 부산에서 ktx 타고 온 고등어를 이용한 초밥입니다.
와 정말정말 맛있어요.
나름대로 고등어봉 초밥 많이 먹어봤는데 한 입 먹고 사르르 녹아서 씹고있는 동안에도 아쉬웠습니다.
고등어야 사라지지마.
라임을 살짝 뿌린 후 감태를 고등어에 살짝 올려서 먹으면 고등어의 진한 고소함과 감태의 쌉싸름한 감칠맛이 쏟아져요!
비린맛 하나 없이 맛있었습니다.
샤리의 간도 좋아요.
세번째 요리는 대게와 새우를 이용한 스프입니다.
진득한 게살 스프의 맛이에요!
안에는 홍새우 피스가 먹기좋게 담겨있습니다.
위에 고명으로 실처럼 생강채가 올라가서 향긋한 기운이 살아요
흐드러진 벚꽃잎을 연상시키는 파스텔톤의 가루는 떡을 이용해서 곱게 갈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돋보이는 건 다름아닌
플레이팅 입니다.
살랑이는 봄내음이 솔솔 느껴져요.
괜스레 설레이는 비주얼입니다.
짠 🌺
금태구이와 라디쉬로 만든 동백꽃입니다.
초록 소스를 울타리 삼아 연두색 오일을 가둔 것도 너무 예쁘고 기발한 플레이팅 아닌가요?
라디쉬로 어떻게 꽃을 만들 생각을 한 건지 발랄한 아이디어가 너무 귀여운 디쉬입니다.
금태도 정말 잘익어 적당히 기름지고 담백한 맛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식을 잘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소스 자체도 맛있지만 금태를 찍어먹으니 더욱 생기돋는 맛이나서 소스까지 싹싹 먹었습니다.
제주 흑돼지와 토마토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디쉬입니다.
조리법 자체가 제가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여서 큰 기대를 안했습니다.
된장소스에 절여서 그런지 텁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토마토와 가니쉬는 맛있었어요!
봄쭈꾸미 새조개 북해도 완자입니다.
이번 플레이팅 퍼포먼스가 정말 환상적이에요.
동영상을 첨부하고싶을 정도로 진짜 예술입니다.
밑에서 드라이 아이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직접 개인 화로에 샤브샤브를 해먹는 방식이 너무 재밌고 색달랐습니다.
쭈꾸미가 철이라서 그런지 너무 탱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먹는동안 생동감 넘치고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웠어요🦋
육수에서 금방 익힌 제철해산물을 상큼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없을 수가 없네요.
완두 쑥
완두콩과 쑥을 이용한 치즈볼이에요.
뜨거울 때 한입 먹자마자 정말 사르륵 녹는 게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생김새는 떡과 비슷 하면서 맛은 예상하지 못한 맛입니다.
셰프님이 다음 코스에 등장할 재료를 보여주십니다.
하루코라는 생선입니다.
하루코가 봄나물과 어우러져 이렇게 솥밥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미안해..
솥밥 안에 영양 봄나물들과 야채가 뒤섞여 있습니다.
야채 비중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이정도면 솥야채밥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당근도 있어요 !
당근이 토끼모양이라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된장국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레몬 샤베트 밑에 사과와 애플망고로 맛을 낸 소스입니다.
그 위 솜사탕까지 .. 정말 봄을 담아주셨어요
🌸💓🌷🌱
직접 벚꽃잎을 따다가 디쉬 위에 올려주셨다고 해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소풍가서 솜사탕을 사먹었던 기억이 뭉실뭉실 났습니다.
봄은 너무 행복한 계절이에요!
솜사탕까지 먹고나니 정말 기분전환이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잔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팅과 맛이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
계절마다 코스를 변경하여 그 특색을 담아주신다고 하니 여름에도 가을에도 한 번씩 오고싶은 곳이에요.
데이트나 대관장소로도 좋은 이 곳 너무 맘에 듭니다.
여러분도 그 어떤 날에 와보세요
지내고 있는 계절을 먼저 만끽하실 수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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