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3일차에 관광지를 다니다가
아스팔트에 넘어지고 말았어요
유채꽃 이쁘다고 찍다가 ㅋㅋㅋㅋ 가이드 분 따라서 대관 버스로 향하는 길에 대형버스 주차 턱에 걸려서 넘어졌습니다. 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아빠 핸드폰에 찍힌 사진 구경하다가 밑에를 못본거죠... 엄마아빠 말로는 거의 붕~ 날라서 철퍼덕 떨어졌다고 ...
핸드폰을 한손에 들고있었기 때문에 핸드폰 지킨답시고 손바닥 밑으로 온갖 힘을 주고 떨어져서 무릎은 다치지 않았고 양손과 턱이 다쳤어요
핸드폰을 들고 있지 않았더라면 턱은 안다쳤을텐데...
얼굴이라 너무 속상해요
처음엔 피가 심하게 나지 않았어요
넘어져서 속상하고 이후에 저녁으로 회를 먹으러 가는 코스였는데 밥먹을 기분이 아니었어요..
엄마아빠도 너무 속상해하셨고 ㅋㅋㅋ
저녁시간이고 단체관광이라 바로 병원가기가 애매했어요 개인적으로 움직이기 불편해서 ...
어차피 1-2시간 이후 숙소 도착예정이라
일정대로 다녔어요.
이때 같이 다니던 어른 분들의 쏟아지는 걱정을 들었어요 😣😭❤️🩹
예쁜 얼굴에 상처나서 어쩌냐구
손도 심하게 다쳤네 도착해서 병원 꼭 가라며 끝까지 엄청 걱정해주셨어요 ㅋㅋㅋㅋㅋ
근처에 열린 약국이라도 있으면 했던 마음 ㅠㅠ
상처 부위는 넓진 않은데 꽤 깊어요
안에 돌도 많이 박혔습니다 ....
이걸 빨리 빼내야 하는데 ㅜㅜ 멘붕
왼손은 안다친줄 알았는데 상처가 나버렸어요
티파니 밀그레인도 기스가 꽤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끼손가락과 이어진 뼈쪽에만 피가 났어요
반지를 손가락 전부에 끼고 있었다면 반지가 마찰을 대신 받아서 제 손엔 상처가 안났을수도?
혐 주의
회를 먹으러 갔는데 턱에 타박상이 심해서 움직이기가 불편했답니다.. 그래서 제주도 왔는데.. 회도 못먹고
전복죽을 먹었답니다...
저녁 늦어서 근처 약국도 거의 문을 닫았는데
엄마아빠가 비오는 밤에 근처 편의점, 다이소 돌아서
연고랑 소독약, 반찬고를 여러개 사왔어요
엄마아빠.. 미안하고 고마워 ❤️🩹✨🥲😭 ㅠㅠ
아빠는 숙소 도착해서도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습윤밴드 구하러 다녔는데 제주도에 약국도 다 닫아서 습윤밴드는 구할 수 없었어요 ㅜㅜ
겨우겨우 숙소와서 흐르는 물에 다시 씻어주고
할수있는한 최대로 돌을 빼내주고... 너무 아프더라구구요....
근데 빼내는 도중에 돌이 부서져서 작은 돌가루들이 상처 안에 박힌게 달라붙어서 절대로 안떨어지는거에요
하는 수 없이 그냥 과산화수소로 최대한 소독 해주고
자면서 부딪힐까봐 연고랑 반찬고를 붙였어요
1.상처 소독 및 밴드 (목요일)
이렇게요
2. 금요일 아침
그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돌아와서 바로
피부과에 갔답니다.
미리 전화해보고 찰과상 치료가 가능여부를 확인 하고 가시면 좋아요. 피부과는 찰과상 치료 안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턱에 타박상이 심해서 피부과 의사분께 정형외과에서 X레이 찍어볼까요? 물어보니 그정돈 아니라고 하셨어요
뼈가 금갔으면 정말 살짝만 닿아도 아프대요
근데 제 지인은 예전에 손에 금이 갔는데도 2주동안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피부가 다 나은 후에
정형외과 가보려고 합니다.
소독을 벅벅 해주셨어요. 쓰라리긴 했지만
이렇게 해야 잔존 불순물이 확실하게 제거 되겠죠!
그 위에 연고 바르고 습윤밴드 + 압박 테이핑
1차 병원 치료비는 15,800원 나왔습니다.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소염제도 받아서 먹었어요.
약값은 오천원정도!
입술 근처까지 테이핑을 해서 입을 벌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ㅠ
손은 압박을 확실히 해줍니다.
양손도 군데군데 멍이 들어서 타박상이 있었어요
상처 부위에 돌가루가 많이 박혀있었는데
상처가 치유되면서 올라올거라고 따로 피부과에서 돌을 제거해주진 않았어요 .. 찜찜 ..
이때부터 병원 옮길까 생각 들었어요 결과적으론 계속 이 병원을 다녔지만..
이때 옮길 걸 하고 후회 했습니다.
붕대 칭칭 감고 밥먹으러...
가위로 다 잘라서 먹었어요
3일 뒤 2차 병원 방문
지혈이 잘 되었고 진물도 나지 않아요
돌박힌건 아직 안나왔습니다.
손바닥은 원래 살성이 흉터가 잘 안남는다고 하셨고
양손 모두 흉터가 볼록 튀어나와서 부푸는 켈로이드성 흉터는 안남을 거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그 흉터가 생겼다고 합니다.^^
나중에 추가 후기 올릴게요 ..
오히려 왼쪽 손이 손등 부분이라 착색이 남을 수도 있다고 ....ㅠㅠ안돼!
상처 위에 자잘하게 손가락 시작하는 부분에도 군데군데 상처가 났는데 거긴 따로 밴드나
연고를 발라주시지 않고 상처가 심한 부분만 테이핑 해주셨어요
턱에 돌같은게 박혔어요..제발 새살이 올라오면서 사라지길 ...
피부염이 생겨서 연고를 발라주었어요.
테이핑도 더 작게 했답니다.
치료비는 12,800원 나왔어요.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서 이때 씻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하필 양손이라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세수도 완전 고양이 세수..
샴푸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했습니다.
샴푸 tip
샴푸 방법은 욕조에 가로로 앉아서 목을 뒤로 빼고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수건으로 감싼 후 마치 미용실에서 처럼 목을 뉘인 상태에서 감았습니다.
작게 테이핑
이제 입을 좀 벌릴 수 있겠어요 ^^
그동안 밥 먹는게 너무 불편했어요 흑...
3일 뒤 3차 병원 방문 (목요일)
다른 타박상 후기 보면 거의 1~2일 마다 테이핑을 갈아주던데 이 곳은 3일에 한 번씩 내원 예약을 잡아주셔서 점심시간에 방문했어요.
치료비 12,800원
상처가 꽤 아물었습니다.
착색은 있구요. 다시 한번 흉터는 안생길 것 같다고 하셨어요.
손바닥도 잘 아무는 중
턱도 아물고 있으나 살짝 하얗게 튀어나온 상처가 생겼어요.. ㅠㅠ 무섭
그래도 처음과 비교했을 때 많이 나아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붉은 흉터는 나중에 색소침착 연고를 발라주려구요
3차 테이핑 !
흉터야 생기지 말아주라~~
이제 3일 뒤에 턱에 테이프는 제거해도 되고
(이제 3일 뒤면 물 닿아도 됨 야호!!!)
양 손만 혼자서 소독한 후 습윤 밴드를 붙여주면 된다고 하셨어요.
이제 병원은 안와도 된다고 ㅎㅎ
좋아좋아
흉터연고 안발라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니
안발라도 되는데 바르고 싶으면 처방해준다고 하셨어요.
가격이 좀 있다고 재차 굳이 안발라도 된다고 하셨는데
처방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3만원짜리 연고였어요. 착색은 안돼!
야무지게 발라야지
마지막 붕대를 휘두르고 옷쇼핑 다니기
약간 철권 느낌 납니다.
열흘간 붕대 두르고 여기저기 잘 다녔어요...
스벅 슈크림 라떼도 먹어주기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제 취향 아니었어요.
3일 뒤
턱에 붙였던 습윤 테이프 마지막 제거
처음 상처는 오른쪽 입 옆에가 많이 났는데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처가 헷갈리신 건지 앞 턱 부분에만 습윤밴드 해주셔서 저 끈끈한 테이프가 오른쪽 입 옆에 계속 붙어있어서 오히려 피부에 악영향이었을 거 같아요..
의사쌤한테 테이핑 자리가 잘못된 거 같다고 했는데
상처가 거의 나아서 상관없다고...
I don't care 야~~
ㅠㅠ
저는 얼굴에 흉질까봐 너무 무서웠어용
손 옆에 돌가루가 아직 많이 박혀있는데
긁거나 짠다고 나오지 않아서 뾰족한 갈고리 같은 족집게로 후벼서 파냈어요..
초반에 병원에서 제거했으면 더 쉽게 뺐을 거 같은데..
안해주셔서 살 안에 깊게 박혀서 잘 안나와요 ㅜㅜ
사투 끝에 하나 제거 했답니다. 돌가루가 꽤 크죠?
이것도 다 돌 박힌 것..
손바닥에도 있는데 그건 아직 제거 못했어요.
살 후벼파는게 너무 아파서 나머지 돌가루는 나중에
피부과 레이저 받아서 제거하려구요..
턱밑에 있던 점같던 여러개의 돌가루로 추정되던 것들은 다행이도 제거 되었어요. 😭
착색이 되어서 다른 피부랑은 아직 많이 차이나요 ㅠㅠ
나머지 흉터, 착색 치료과정은
다음에 2차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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